출간일 2015년 10월 01일
87쪽 | 437g | 150*180*15mm
ISBN-13 9791158710040
ISBN-10115871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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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소개

고전은 읽기만 해도 좋습니다. 하지만 읽는 데 그치지 않고 따라 쓰면 고전에 깃든 깊은 삶의 지혜를 내것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하루 한 줄 캘리북』 시리즈는 가슴에 새기면 좋을 지혜의 문장을 소리 내어 읽고, 손으로 써봄으로써 나의 몸에 온전히 스며들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입니다. 이 시리즈는 고전의 명문구와 저자의 울림이 있는 짧은 글이 담긴 캘리북에, 직접 따라 쓰고 자신의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워크북이 함께 구성되어 있습니다. 손안에 쏙 들어오는 캘리북은 늘 지니고 다니며 눈으로 보고, 소리 내어 읽고 한 번 더 생각하기에 좋습니다. 워크북은 조용히 따라 쓰면서 문장에 담긴 지혜가 몸에 스며들 수 있도록 도와주며 손글씨 쓸 일이 적어지면서 망가져 버린 글씨체도 예쁘게 다듬을 수 있습니다.
『하루 한 줄 캘리북』-『논어』 편은 시대의 역경 속에서 도덕사회를 만들고자 했던 공자의 가르침이 생생하게 담겨 있습니다. 『논어』의 빛나는 지혜의 문장을 소리 내어 읽고 따라 쓰고 음미해 보세요.

 

■ 저자 소개

글 : 김경윤

서울 신당동에서 건설노동자 김태산 님과 가정주부 장금자 님의 1남 2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청구초등학교, 배명중학교, 성동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성균관대학교 영어영문학과에 입학했다. 작가가 되려는 마음으로 택한 전공이었기에, 한국과 동서양의 문학작품을 섭렵하며 대학 시절을 보냈다. 철학 수업 또한 열심히 들었으며, 시대적 분위기 때문에 소위 운동권 학생들이 많이 읽던 사회과학 서적들도 무척 열심히 탐독했다. 결국 현재는 이 모든 것을 아우를 수 있는 인문학 강사로 활동 중이다. 청소년 교육에도 관심이 많아서 경기도 고양시 마두동에 <자유청소년도서관>을 설립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문학에 관심이 있는 청소년과 학부모, 교사 및 일반 성인 등을 대상으로 강의도 진행하고 있다. 규율보다는 자유를, 탁월함보다는 연대를, 똑똑함보다는 공감을 좋아하며, 소박한 하루들로 일생을 채우려 노력하며 살아가고 있다.
「삶이 보이는 창」이라는 격월간 잡지에 10년 넘게 철학 관련 글을 연재하고 있으며,『철학사냥1』,『영어 뇌를 키우는 그리스로마 신화』시리즈,『한국 철학의 이 한 마디』,『청소년 논어』,『인문학 레시피』,『처음 만나는 우리 인문학』 등을 저술했다.



캘리그라피 : 이선영


취미로 손글씨를 시작하여 최근에는 더 예쁜 글씨체를 연구하고 공모전에도 참여하는 등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트위터, 블로그, 인스타그램 등의 SNS에서 주목받는 캘리그라퍼다. 여러 가지 색을 섞어 그라데이션 효과를 내는 캘리그라피, 만년필과 딥펜을 이용한 캘리그라피 등 다양한 도구와 방식을 시도하는 창의적인 캘리그라퍼를 꿈꾸고 있다.


 

■ 목차


배우고 때맞춰 익히면 정말 기쁘다.
벗이 먼 곳에서 찾아오면 정말 즐겁다.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화나지 않으니 진정 군자로다.
/
열락군자(悅樂君子)! 이름하여 ‘기쁘고 즐거운 군자’이다. 공자의 생을 살펴보면, 삶은 신산(辛酸)했으나, 그의 배움과 우정, 사람됨은 기쁨에 차있었다. 조건이 사람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조건 속에서 사람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공자는, 한마디로, 삶을 즐겼던 사람이다.


나는 열다섯에 배움에 뜻을 두었고,
서른이 되어서 자립했으며,
마흔이 되어서는 미혹되지 않았다.
쉰이 되어서 하늘의 뜻을 알았고,
예순이 되어서 귀가 순해졌고,
일흔이 되어서 마음이 하고자 하는 대로 해도
법도를 넘지 않았다.
/
공자 말년의 자기 소개서이다.
지위나 명예, 부와 권세 따위는 끼어들 틈이 없다.
어느 대학을 나와, 어떤 지위에 올랐는지 언급조차 없다.
얼마만큼 벌고 얼마나 유명한지도 관심 밖이다.
오롯이 인생의 완성만이 있을 뿐이다.
늙어가며 몰락하는 삶이 아니라, 늘 새롭고 상승하는 삶이다.


“선생님의 꿈은 무엇입니까?”
“노인을 편하게 해주고,
벗들에게 믿음을 주고,
어린이를 품어주는 것이다.”
/
노인은 과거를
벗들은 현재를
어린이는 미래를 대표한다.
이 모두를 끌어안는 공자의 꿈이 참으로 크다.
자신만을 챙기려드는 현대인들에게는 특히나.


부자가 마음대로 되는 것이라면,
나는 비천한 일이라도 할 것이다.
하지만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니라면,
나는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겠다.
/
누군들 부자가 되고 싶지 않겠는가? 공자의 고백이 곡진(曲盡)하다.
그러나 부자가 되지 못할 바에는 좋아하는 일을 하고 살자.
돈의 노예가 되어 질질 끌려 다니지 말자.


거친 밥을 먹고 물을 마시며,
팔베개로 살더라도
즐거움이 그 속에 있다.
의롭지 못하면서 잘살고 귀하게 되는 것은
나에겐 뜬구름과 같은 것이다.
/
불의한 세상에서 부자가 되는 것은 창피한 일이다.
의로운 세상에서 가난하게 사는 것을 몹쓸 일이다.
아, 지금은 어떤 세상인가? 나는 어떻게 사는가?


번지가 사람다움에 관해 묻자 공자가 말했다.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다.”
번지가 지혜로움에 관해 묻자 공자가 말했다.
“사람을 아는 것이다.”
/
번지는 공자의 수레를 몰았던 제자다.
지식이 짧고 말실수를 자주하여 핀잔을 들을 때가 많았다.
하지만 번지의 질문에 대한 공자의 가르침이 간결하고 따뜻하다.
사람을 알고, 사람을 사랑하는 것. 그것이 지혜이고 사람됨의 완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