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간일 2015년 09월 15일
87쪽 | 435g | 150*180*15mm
ISBN-13 9791158710033
ISBN-10115871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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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소개

고전은 읽기만 해도 좋습니다. 하지만 읽는 데 그치지 않고 따라 쓰면 고전에 깃든 깊은 삶의 지혜를 내것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하루 한 줄 캘리북』 시리즈는 가슴에 새기면 좋을 지혜의 문장을 소리 내어 읽고, 손으로 써봄으로써 나의 몸에 온전히 스며들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이 시리즈는 고전의 명문구와 저자의 울림이 있는 짧은 글이 담긴 캘리북에, 직접 따라 쓰고 자신의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워크북이 함께 구성되어 있습니다. 손안에 쏙 들어오는 캘리북은 늘 지니고 다니며 눈으로 보고, 소리 내어 읽고 한 번 더 생각하기에 좋습니다. 워크북은 조용히 따라 쓰면서 문장에 담긴 지혜가 몸에 스며들 수 있도록 도와주며 손글씨 쓸 일이 적어지면서 망가져 버린 글씨체도 예쁘게 다듬을 수 있습니다.
『하루 한 줄 캘리북 - 어린 왕자』 편은 아이에게는 상상력과 꿈을 키워주고, 어른에게는 나이가 들면서 잃어버린 삶의 의미를 깨닫게 해줍니다. 우리 시대 최고의 동화 『어린 왕자』의 보석 같은 문장을 읽고 따라 써 보세요.


 

■ 저자 소개

글 : 김경윤

서울 신당동에서 건설노동자 김태산 님과 가정주부 장금자 님의 1남 2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청구초등학교, 배명중학교, 성동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성균관대학교 영어영문학과에 입학했다. 작가가 되려는 마음으로 택한 전공이었기에, 한국과 동서양의 문학작품을 섭렵하며 대학 시절을 보냈다. 철학 수업 또한 열심히 들었으며, 시대적 분위기 때문에 소위 운동권 학생들이 많이 읽던 사회과학 서적들도 무척 열심히 탐독했다. 결국 현재는 이 모든 것을 아우를 수 있는 인문학 강사로 활동 중이다. 청소년 교육에도 관심이 많아서 경기도 고양시 마두동에 <자유청소년도서관>을 설립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문학에 관심이 있는 청소년과 학부모, 교사 및 일반 성인 등을 대상으로 강의도 진행하고 있다. 규율보다는 자유를, 탁월함보다는 연대를, 똑똑함보다는 공감을 좋아하며, 소박한 하루들로 일생을 채우려 노력하며 살아가고 있다.
「삶이 보이는 창」이라는 격월간 잡지에 10년 넘게 철학 관련 글을 연재하고 있으며,『철학사냥1』,『영어 뇌를 키우는 그리스로마 신화』시리즈,『한국 철학의 이 한 마디』,『청소년 논어』,『인문학 레시피』,『처음 만나는 우리 인문학』 등을 저술했다.



캘리그라피 : 주시내

글씨 쓰는 것이 좋아서 무작정 쓰기 시작했다. 지금은 ‘한줄약국’이라는 단체에서 ‘모든 친구들에게는 위로가 필요하다’라는 슬로건 아래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고민과 상처를 공유하고 힘과 위로의 한 줄 처방을 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마음이 담긴, 따뜻한 손글씨로 다른 사람들에게 위로와 격려, 희망과 감동을 주고자 한다.


 

■ 목차


"이건 상자야. 네가 원하는 양은 그 안에 있어."
"이게 바로 내가 원하던 거야!
이 양에게 풀을 많이 주어야 해?"
/
어린왕자의 끝없는 투정이 지친 조종사는
성의 없이 상자 하나를 그려준다.
뜻밖에도 어린왕자는 그 그림을 좋아한다.
우리는 이렇게 타자와 만난다.
이해불가능의 지대에서도 아름다운 대화는 지속될 수 있다.


할 일을 뒤로 미루는 것이 때로는 아무렇지도 않을 수 있지.
하지만 바오밥나무의 경우에는 그렇지 않아.
그랬다가는 엄청난 재난이 닥쳐올 거야.
/
바오밥나무는 자랄 때 장미와 비슷하다.
하지만 다 자라면 별을 뒤덮어버리는 무시무시한 나무가 된다.
따라서 가려 키우지 않으면 재난이 닥쳐온다.
그대라는 행성에는 어떤 씨앗이 자라고 있는가?


“어느 날 나는 해가 지는 걸 마흔세 번이나 보았어.
몹시 슬플 때는 해지는 모습을 좋아하게 돼.”
“마흔세 번? 뭐가 그렇게 슬펐는데?”
/
슬픔을 곱씹게 되는 날이 있다.
그런 날은 누가 이유를 물어와도 대답할 수 없다.
어디 해가 마흔 세 번만 지랴.

“별을 소유하는 게 아저씨한테 무슨 소용이 있어?”
“부자가 되는 데.”
“부자가 되면 무슨 소용이 있어?”
“새로운 별을 발견하면 그걸 살 수 있지.”
/
별을 소유하여 부자가 되고
부자가 되어 별을 또 산다.
별만 사다가 죽는다.
별빛은 느껴보지도 못하고.


“사람들은 어디에 있니? 사막은 조금 외롭네.”
“사람들이 있어도 외롭기는 마찬가지야.”
/
사람들 사이에 있다고 외로움이 반드시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사람을 찾는다. 사랑을 찾는다.
그래서 네덜란드의 철학자 스피노자는 이런 말도 했다.
“사람의 구원자는 사람이다.”


내 비밀은 이런 거야. 그것은 아주 단순해.
오로지 마음으로만 보아야 잘 보이지.
가장 중요한 건 눈에 보이지 않아.
/
싯다르타 부처의 높은 깨달음 중 하나가 이심전심(以心傳心)이다.
눈으로 볼 수 없고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것,
그래서 마음에서 마음으로만 통하는 것.
그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다.